대기 오염과 당뇨병 발병에 영향이 있을까?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오염 정도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것이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연구 결과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의 약 14%가 대기 오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 ‘랜싯 플래닛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실렸습니다.
대기 오염(스모그)과 당뇨병은 어떻게 연결될까요?
제2형 당뇨병은 ‘비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또는 ‘성인형 당뇨병’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질환은 몸이 인슐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 때문에 혈액 속 포도당(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 질환입니다.
당뇨병의 종류:
당뇨병 환자의 약 90%를 제2형 당뇨병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주로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 파괴로 인해 인슐린이 완전히 부족해지는 1형 당뇨병이나 임신성 당뇨병 등이 원인입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8.5년 동안 170만 명의 건강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그들이 사는 집 근처의 측정소에서 측정한 대기 오염 정도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대기 오염(스모그)과 당뇨병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나타났습니다.
오염도와 발병률:
스모그에 5~10마이크로그램/세제곱미터 정도 노출된 사람들의 약 21%가 당뇨병에 걸린 반면, 오염도가 더 높은 12~14마이크로그램/세제곱미터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의 당뇨병 발병률은 24%였습니다.
연구 저자들에 따르면, 대기 오염은 매년 최소 320만 건의 제2형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오염의 영향을 줄이기 어려운 인도나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저소득 국가에서는 그 위험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복합적인 원인의 질병
전문가들은 제2형 당뇨병이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던 환경적 원인, 즉 대기 오염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족력: 부모나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경우
- 비만 및 과체중: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
- 고혈압: 혈압이 높은 경우
- 이상 혈당 수치: 과거에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았던 경험
-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에 당뇨병이 발생했던 경험
당뇨병 위험군 파악을 위한 방법
당뇨병 위험 점수(Diabetes Risk Score)라는 간단한 평가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나이, 체질량 지수(BMI), 허리둘레, 신체 활동량, 건강한 식단, 고혈압약 복용 여부, 가족력, 혈당 수치 저하 여부 등 8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고위험군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전문가들은 최소 1년에 한 번 혈액 검사를 통해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